09' 3월 첫 주 모임 후기 올려요-동신 by 철학본색

 오늘은 우리의 교재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의 223~228pp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후기 쓰기 전에 양해를 구하자면 저는 오늘 스터디의 거의 대부분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참..철학도로서 부끄럽네요 그치만 너무 어려워요 ! ㅠ_ㅠ 언제나 저에겐 이 시간이 수업듣는 시간인 거 같다는..)
그래서 본인들이 하신 말씀들의 의도나 뉘앙스와 많이 판이하더라도 이해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음..오늘 드디어 중세시대의 '교부철학'의 선두주자인 '아우구스티누스'를 끝냈습니다~~(저는 중간에 스터디를 너무 건너뛰어서 솔직히 어리둥절합니다. 스터디 열심히 할려고 이 두꺼운 책도 샀는데 텅 빈 책을 보니 참 부끄럽습니다ㅠㅠ)

223pp. 5.2. 악의 원인으로서의 자유 의지
  이 파트를 요약하자면, 
플라톤: 악은 무지에서 기인한다. - 교화의 입장
아우구스티누스: 악은 인간 자유의 의지 -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서, 죄를 짓는다면 죄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과연 자신이 저지른 죄가 죄인지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가? 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고 영민햄이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저수지다'라고도 말씀해주셨는데, 이 말 뜻은 그만큼 이 사람이 많은 사상을 담고 있다는 뜻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바로 여기서 대두되는 것이 ※ '자유와' '책임'의 문제입니다.
또한, 인간에게 양심이 있는가, 학습된 것인가? 라는 문제도 제기되었습니다. (토론거리가 아주 풍부하지요?)
즉, 양심은 본질인가, 교육인가?라고 해서 도덕의 기초에 대해서 물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선희 氏: 도덕은 학습된 것이다. 각 사회마다 도덕은 다를 수 있다라고 말씀해주셨구요.
*용범 氏: 일본과 한국의 차이에 대해서 예를 들어주시면서, 민족성이라는 것도 어릴 적부터 이어져 온 교육이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보미: 선한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이 교육함으로 인해서 더 발전되어 가는 것이다. 라고 말해주셨구요.
*영규언니: 기독교에서는 자유의지라는 것이 '선악과'를 통해 결정되었다. 그런데 과연 선악과를 따 먹지 않은 게 옳은 것일까? 음..도덕은 학습된 것이다. 지배세력이 정치적 목적으로 사람들을 종속하기 위해 일반적 도덕관념을 만들어냈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영민햄: 영규언니의 의견에 덧붙여서 니체의 '도덕의 계보'를 보면 초인이 주변을 움직이고 권력의지를 투하시킨다. 사람들은 힘의 의지에 따라 무반성적으로 그 상황을 따른다. 그러나 니체의 진짜 의도는 잘못된 권위에 대한 저항이었다. 좋아하는 말 중에 '삐딱하게 보면 사소해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도대체 고상한 도덕은 부르조아의 기만적 도덕이다. 흠..그러므로 도덕은 이데올로기적이다. 그리고 양심이라는 것은 반드시 있다.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사람은 자신에게 일체 이득이 없는 일이며, 더욱이 모욕을 받을 수도 있는데 타인을 돕는 행위를 하였다. 여기서, '애매한 책임의 문제'를 제기해 주셨어요. 그러니까 도덕이 학습된 것에 불과하다라는 것과, 그러나 인간은 최소한 옳은 것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라는 전자의 입장과 후자의 양심에의 호소 두 가지 측면을 들어 주셨어요. 따라서, 도덕을 사회의 교육으로 완전히 환원할 수 없다. 라고 나름 정리해보았어요.
*영규언니: 역시 종교적 관점에서 '카인과 아벨'의 예를 들면서, 장자인 카인이 차자인 아벨을 살해하였을 때 만약 그들 앞에 신이 없었다면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신 앞에서만이 청렴결백할 수 있다. 대충 이런 뉘양스였던걸로 기억하구요. (흠..제가 보기에 아우구스티누스의 논점과 거의 흡사한 관점인 걸로 느껴져요-ㅁ-)
*영민햄: 펠라기우스는 성서 '원죄론'을 확증하였다. 이 사상가는 플라톤과 흡사한 이론을 제시한다.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도덕적 입장으로서, 배워야 한다는 '교리'를 중요시한다. 이에 반해, 아우구스티누스는 철저히 신에의 복종을 말하며, 예배를 중시하는 수동적 입장을 나타낸다. 수천년 간 이어져 온 가톨릭 논쟁에서 '펠라기우스의 유령', 즉 도덕주의자들은 항상 있어왔다. 이것은 보수와 진보, 개척론자와 운명론자 등의 수동과 능동의 개념으로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224pp. 6. 정의(justice)
   유명한 대 철학자들의 마지막 사상은 항상 '국가론'이었다. 
*영돈: '덕'(=정의)에 대해,
보편적인 입장: 225pp. 2문단, 플라톤 <정의란 모든 사람이 골고루 가지고 있는 덕이다>,
수동적인 입장: 226pp. <사랑은 정의의 근본이다>
'덕'이라는 개념에 대해 고대희랍의 덕 이해는 능동적이나, 아우구스티누스는 수동적이다. 그러므로 고대희랍과 아우구스티누스의 덕에 대한 개념적 정의가 다르다. 라고 지적해 주셨구요.
*정슬언니: 225pp. 마지막 문단의 <이 저의가 한 인간안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면~~>이 문장의 번역이 애매하다고 지적해주셨구요.
*영민햄: 아우구스티누스의 강점은 '보편화'이다. 즉, 개별에서 보편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느님과의 만남에서 모든 사람이 1:1로 똑같이 공평하다. '사랑은 정의의 근본이다'라는 문장과 대치되는 것이 현대의 데리다라는 철학자의 이론이다. 그는 '정의의 근본은 폭력이다'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일본과 독도의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영돈: 국가가 곧 정의이다. ('국가=정의' 일케 메모되어 있는데 어케 해석해야 될지는 기억이 지워져버렸네요-ㅁ-;;)
*영민: 지금의 시대를 피라미드 구조로 이분법화 해봤을 때, 상층부는 경제이고, 하부는 국가이다. 위에서 아래로 수직적인 힘의 방향이  작용한다. 미국은 그리스도교 국가로서, '국가통합론'을 주장한다. 이는 모든 다양한 민족을 포섭하기 위함이다.

226pp. 7. 두 개의 나라와 역사 
  신의 나라-신을 사랑하는 부류
  지상의 나라-자신과 세계를 사랑하는 부류

7.1. 역사
  '시간의 의미를 추적'해 보는 것이다.
227pp. 맨 .
막 문단부터 228pp.까지
⇒「신국론」: 최초의 역사 철학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역사철학은 나선형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revolution의 개념. 즉 회전하고 있다.

♣ 마지막 한 마디~
은희ː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지윤ː고대보다 중세가 정리 잘 됐다. 사전에 읽을 자료가 제시되어 미리 읽고 이해가 더 잘 되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선희ː약간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알아두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정슬ː개인적으로 억울한 것보다 무기력한 것을 더 싫어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무력한 느낌이 있다. 한편으로 아우구스티누스로부터 그의 사상에 '사랑에 대한 애착'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동신ː진지한 강의 듣는 기분이다.
용범ː지적인 흥미로움을 느꼈다.
영돈ː즐거운 시간이었다. '생각의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영민ː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은 따뜻하고 호소력있는 철학이라고 느껴진다. 그의 철학은 수동성에의 능동성을 포함하고 있다.
영규ː초자연적인 것을 추구하는 인간을 생각해 보았다. '알면서 느끼는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 주간은 본격적으로 강의가 시작되는 한 주였습니다. 그리 한 것도 없는데 오후에 다 수업이 있어서 피곤했나봐요. 미리미리 써야지 하고 철본모임 끝나고 바로 집에 가서 좀 쓰다가 그 날 말았었는데요. 철본모임 D-1에 마무리 짓게 되네요. 이 모임을 하면서 모두모두 서로가 뭔가를 나눠서 주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도 이래저래 갈피를 못 잡고 있지만 정신이 어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어요.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니 내일은 흐리고 비는 안 오는 거 같네요. 모임후기 늦어서 죄송하구요, 다들 내일 뵈요~^-^// 내일은 그러면 아우구스티누스 뒷 부분에 '보에티우스'나오는 부분부터 보게 되는 건가요??





덧글

  • 철학본색 2009/03/12 16:01 # 답글

    종열))

    동신이 누나 ㅎㅎ
    누나 특유의 솔직담백한 말이 좋아요 ㅎㅎㅎ
  • 철학본색 2009/03/14 01:29 # 답글

    종열아 !
    칭찬 고마워 ~ ^^ㅋㅋ
    아참 ! 그리고 말 편하게 놓으렴 !! ㅋㅋ
  • 스프링보미 2009/03/16 16:16 # 삭제 답글

    동신냥, 니 댓글에서 뿜었삼~
    암튼 잘 봤소~!
  • 이영돈 2009/03/16 21:29 # 삭제 답글

    음.. 아마, 제가 '국가=정의'라고 이야기하면서 의도했던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국가가 발생하고 난 뒤에 '정의'라는 것이 정해진다는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가 만들어지고 난 뒤에 일정한 가치에 대해서 긍정, 부정이 정해집니다. 국가는 법률을 만드는데 법률에는 금지와 허용으로서 국가의 일정한 가치를 반영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의'는 국가의 물리력으로 확보되지요. 국가내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국가에 의한)공권력 뿐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데리다가 말한 '정의의 근본은 폭력이다.'라는 것이 이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국가=정의'라고 이야기했던 것 같군요..(ㅎㅎ.. 사실 잘 기억이-_-);;) 아무튼, 아우구스티누스는 '사랑이 근본이 되는' 정의에 기초에서 국가가 성립된다고 본 것 같아서 데리다와 견해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덕'에 관해 약간의 보충) 희랍 철학에서는 덕(德)=탁월함입니다. 영어로 하면 excellence인데요, 이 덕은 스스로 이뤄 낼 수 있는 것입니다.(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이 교육을 통해, '습관'을 들이게 되면서 가능하다.. 고 했던 것 같군요 그리고 이런 덕이 인간의 품성에 관한 것일 때, 그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사랑 -> 정의 -> (모두가 골고루 가진) 덕, 이렇게 파악하고 있죠. 그런데 사랑은 신에게서 온 것이니, 아우구스티누스에게 덕은 수동적인 것이 되겠지요.
  • 이영돈 2009/03/16 21:33 # 삭제 답글

    아.. 그리고 하나 더;

    "역사철학은 나선형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다" : 아우구스티누스는 회전하는 시간(반복되는 시간)으로서 시간을 본 것이 아니고 일정한 목적을 향해서 가는 회전하는 시간으로 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사의 측면을 쭉 따라가면 계속 회전하며 반복되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어느 끝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 이동신 2009/03/19 20:36 # 삭제 답글

    아 댓글 정말 감사해요 ~ ^^
    첨엔 한글을 넘 어렵게 쓰셔서 먼 말인지 몰랐어요ㅠ 찬찬히 살펴보니까 대충 이해가 되는 거 같아요^^
    국가의 성립 그런 거 말하니까 또 홉스가 생각이 나네요 ; ㅋㅋ아무래도 철학에도 관심이 아주 많으신 거 같아요 ㅋㅋ 공부 열심히 하셔서 풍부한 학식을 쌓으시길 바래욧^^나선형 시간관념에 대한 댓글에서는 나선형 계단이 연상되네요 ㅋㅋ
    암튼 댓글 감샤해요 ~
  • 영민햄 2009/03/20 23:58 # 삭제 답글

    동신씨, 동신씨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저는 동신씨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순수함과 솔직함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아무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다만, 동신씨께서 그 솔직함을 표현하는 좀 더 세련된 '형식'이 있다면 자기 성장에 더 큰 엔진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동신씨, 제가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때로는 동신씨의 아무런 의도 없는 말이 다른 사람의 기분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답니다.
    "첨엔 한글을 넘 어렵게 쓰셔서 먼 말인지 몰랐어요". 아마도 영돈씨의 글이 어려워 잘 이해가 안되었다는 뜻으로 편하게 하신 말임을 십분이해합니다. 그래서 찬찬히 다시 읽으면서 이해를 하고자 노력도 하신 것이겠지요. 하지만 동신씨를 잘 모르는 사람이 저 글을 읽는다면 "무슨 글을 저렇게 어렵게 쓰세요?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어요" 라는 정도로 번역하여 이해할 위험이 큽니다. '먼 말이지 모르겠다'는 말은 우리 말에서는 말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이 뉘앙스로 담겨 있지요. 이해하지 않으려는 고집있는 태도로 말이지요. 물론 저는 동신씨가 그런 의도로 말씀하신게 아님을 분명히 압니다.

    동신씨가 자신의 '언어'와 표현을 좀 더 깊이 숙고하신다면 불필요한 오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말에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주제 넘은 충고였다면 용서하세요. 나이 몇 살 더 먹은 아저씨가 이 정도 충고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글을 남깁니다.

  • 이동신 2009/03/23 01:22 # 삭제 답글

    아니어요 ~ 좋은 말씀 감사해요^^
    제가 좀 불쑥불쑥 말하는 버릇이 있긴해요ㅠ
    이런 점을 스스로 잘 인지하고 고쳐 나가야 되는데 제 자신이 좀 안타깝네요..
    노력해볼게요 ~ 관심어린 충고라서 오히려 감사해요^^

  • 영민햄 2009/03/24 22:59 # 삭제 답글

    동신씨,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 역시 너무 감사합니다.
    동신씨 솔직한 매력이 더 크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철본 시간을 피해 한번 만나 깊이 이야기할 수 있을 기회가 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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