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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라는 원죄

프리모 레비가 쓴 <릴리트>에는 "로렌초의 귀환", "체사레의 귀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에는 신문에 어떤 이야기를 쓸까 하다 로렌초와 체사레의 일화가 떠올랐다. 아우슈비츠 생환자였던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군에서 만났던 두 친구의 모습이 함께 떠오른 것은 우연일까. 로렌초는 고향으로 귀환 후 '성자'가 되었고, 체사레는 고향으로 가...

내 안의 '최순실'

내 안의 '최순실'순실한 마음으로 받은 은택 고전적인 정의 관념은 공허하긴 하지만 정의가 무엇인지를 사유할 때 늘 전제가 된다. 고대 그리스의 사람들은 정의(dike)가 각자의 몫을 각자에게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특권이란 각자가 얻어야 할 몫 이상의 몫을 자신의 지위와 권한, 누군가와의 관계를 이용해 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

특권을 가진 자들의 망각

특권을 가진 자들의 망각.아우슈비츠의 포로 중에서도 특권을 가진 자들이 있었다. 특권을 가진 자들(프로텍치아)은 '최종처분'을 조금이라도 유예하기 위해 존더코만더스가 되기도 했고, 카포가 되었고, 하위 계급의 관리자들이 되었다. 그들은 0.5리터의 죽을 더 얻고자 특권 아닌 특권을 가진 프로텍치아가 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런 제 3의 업종이 되기 위해서...

20130221 서경식, 증언의 가능 조건.(부산대 강연 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타자에 대한 상상력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 밖에 세계가 없다고 한다면, 예를 들면 아우슈비츠에 수용된 사람에게 '아우슈비츠 밖은 없다'는 식으로 상정하면, 그곳에서 살아남는다, 증언을 한다는 발상은 할 수 없지요. 거기에는 밖이 없기 때문에. 그러나 '밖...

설교, 영성(2)

설교는 증언의 한 형식이다. 증언은 '봄'을 전제로 해서만 가능하다. 본다는 것은 항상 '무엇'을 본 것이며 그 '무엇'이 우리 삶을 근원적인 의미에서 파괴했다거나 상승 시키는 경우가 있다. 바로 그 때 증언이 성립한다. 사실상 모든 가치있는 드러냄은 '무엇'에 대한 증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를 짓거나 곡을 만드는 표현 행위, 혹은 사진을 찍거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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